예수원칼럼

내가 본 예수원


목회자 가정에서 자라면서 교제가 늘 곁에 두고 보는 책 중에 필립 얀시의 “교회, 나의 고민 나의 사랑”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에는 제목대로 교회에 대해서 고민하면서도, 교회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저자의 마음이 잘 담겨 있습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평생 신앙생활 해 오는 동안 교회는 저에게 애증의 대상이었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저에게 기쁨도 주었지만 상처도 많이 주었습니다. 지금은 교회가 너무 좋습니다. 그런데 다른 고민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어떤 교회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좋은 교회인가?”하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신학교를 다니는 동안에도 이 고민은 계속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예수원교회에 오게 되었고 정확히 2년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지난 2년의 시간을 돌아보니 교회에 대한 저의 고민이 많이 해결되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예수원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큰 은혜입니다. 많은 좋은 점들이 있지만 저는 우리 교회가 가지고 있는 따뜻함에 대해서 나누고 싶습니다. 


첫째, 모든 성도들의 얼굴에 꽃처럼 피어있는 웃음이 참 따뜻합니다. 제가 기억하는 예수원의 첫 이미지는 바로 성도들의 얼굴에 배어있는 행복한 미소입니다. 그 환한 얼굴들은 모든 것이 낯선 저에게 편안함을 주었습니다. 우리 교회에 처음 오시는 분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이 바로 이 따뜻한 미소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 미소는 그들의 마음도 따뜻하게 할 것입니다.


둘째, 예수원교회의 성도들에게 습관처럼 배어있는 사랑의 섬김은 정말 따뜻합니다. 처음 교회에 온 저희 부부가 어떤 사람들인지, 어떤 배경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인지도 전혀 모르시면서도 여러 가정에서 섬겨 주시는 따뜻함을 경험하였습니다. 그리고 예수원의 따뜻한 사랑의 섬김은 지금도 불신자들에게 구원의 통로가 되고 있음을 봅니다.


셋째, 예수원의 예배에서 느낄 수 있는 하나님을 향한 뜨거운 마음은 언제나 제 마음을 따뜻하게 합니다. 우리의 예배에는 하나님을 향한 고백과 회개, 감사와 찬양 그리고 진리의 말씀 앞에 순종하려는 결단이 조화롭게 있어서 정말 좋습니다. 예배를 통해 저는 늘 새 힘을 얻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예배를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시리라 믿습니다.


이렇게 하나님과 이웃을 향해서 뜨거운 마음을 가지고 있는 예수원은 “좋은 교회란 무엇인가?”에 대한 저의 고민에 많은 정답들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하나님께서 예수원을 기쁘게 사용하시는 것을 느끼며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더 기쁜 것은, 예수원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해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교회의 모습을 찾아 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이익에 따라 이합집산하지 않고, 하나님이 주신 따뜻함으로 하나님의 소원을 풀어드리려고 애쓰는 예수원을 향해서 우리 주님이 오늘 이렇게 말씀하실 것 같습니다. “잘 하고 있다. 착하고 충성된 내 사랑하는 예수원아!” 그렇습니다. 예수원, 참 좋은 교회입니다! (지나간 사역자가 남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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